밤새다 밤세다 어떻게 써야할까?

나 오늘 밤샜어~ 나 오늘 밤셌어~

 

이 두 문장 중 맞는 문장은 어떤 문장일까요? 정답은 둘다 맞는 문장입니다. 그렇다면 왜 둘 다 맞는 문장인지 알아볼까요? 우리말 중에 모음 'ㅐ'와 'ㅔ'를 어떻게 써야할지 헷갈리는 말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중에 오늘은 '밤새다'와 '밤세다'라는 표현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예문 몇문장을 함께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어사전을 살펴보는게 먼저겠죠?

 

국어사전에서 '밤새다'의 의미는 '밤이 지나 날이 밝다'입니다. 예문을 살펴보자면

 

중간고사 준비로 도서관에서 밤을 샜어.

어제 업무가 너무 많아 밤샜어.

 

정도가 되겠습니다. 즉, 밤에 잠을 안자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밤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밤세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서 알아볼까요? 

 

국어사전에서 '밤세다'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세다'와 '밤'이 따로 따로 나오는데요. '세다'라는 동사는 우리가 '숫자를 세다', '힘이 세다', 검은 머리가 하얗게 세다'라는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따라서 '밤세다'라는 말은 '밤'이라는 명사와 '세다'라는 동사의 합성어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밤은 '먹는 밤' 또는 '저녁이 지난 새벽 사이의 시간'을 말합니다. 즉 '밤세다'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요리를 하기 위해 밤을 셌어'라는 일반적인 표현과 '지난 밤 잠이 안와서 나는 밤을 셌어'라는 수사적인 표현으로도 사용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문장에서 '밤을 셌다'는 표현은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밤세다'는 '밤'이 몇개인지 그 수를 셀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밤'과 '세다'의 합성어이므로 띄어쓰기를 통해 그 의미를 확실하게 구분지어야 듣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밤새다'와 '밤세다'는 표현 헷갈리지 않고 잘 사용하실 수 있겠죠?